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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선우, 세계수영 선수권 韓 최다 메달 획득 나선다···내일 새벽 계영 800m 金 도전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계영 800m 결승을 통해 한국 선수로는 세계수영선수권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황선우는 이호준(22·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 김우민(22)과 함께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의 기록으로 전체 15개 팀 중 2위로 결승(상위 8개 팀)에 진출했다.2조에서 경기한 한국은 이호준이 3위, 이유연이 2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세 번째 영자 김우민이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황선우가 끝까지 선두를 지킨 채 터치패드를 찍었다.한국 남자 수영 800m 대표팀은 결승 진출로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만 획득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개인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서게 된다. 16일까지는 황선우와 박태환, 김수지(다이빙)가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 3개씩 메달을 땄다.이번 대회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하나씩 수집했다.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황금세대'의 컨디션은 좋다. 황선우는 200m 금메달에 이어 1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5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챔피언에 올랐다.가장 강력한 상대는 중국이다. 지신제, 장잔숴, 왕하오위, 판잔러로 팀을 꾸린 중국이 예선 1조에서 7분06초93으로,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행에 올랐다. 계영 종목에서 강한 호주는 800m에 불참했고, 영국과 미국은 2진급의 선수단을 꾸렸다.남자 계영 8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 33분에 시작한다.이형석 기자 2024.02.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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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첫 결승 진출 쾌거···내일 새벽 결승

이주호(29·서귀포시청)가 한국 배영 종목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이주호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56초40을 기록했다. 이로써 준결승 1~2조에 나선 전체 16명 중 3위를 차지,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 진출자를 배출한 건, 이날 이주호가 처음이다. 남자 배영 100m와 2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이주호는 2019년 광주 대회 11위(1분57초68),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12위(1분57초55),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3위(1분58초05)를 차지한 끝에 처음으로 결승 진출 목표를 이뤘다. 이주호는 은메달을 차지한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1분56초54)과 11월 2024 경영 대표 선발전(1분56초05)에서 연이어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라이언 머피(미국), 후베르트 코스(헝가리), 쉬자위(중국) 등 이 종목 강자들이 출전하지 않아 이주호는 메달 싸움도 벌일 수도 있다. 이주호는 결승 진출을 이룬 뒤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결승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처음부터 내 페이스에 맞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1분55초 후반에서 1분56초 초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승에서 그동안 준비한 걸 다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배영 2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 59분에 열린다.이형석 기자 2024.02.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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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배우 김미경, ‘국민 엄마’로 불리기까지 [IS인터뷰]

“28살 때 80살 노인 연기를 했어요. 연기자가 직업인데 나이 때문에 안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요. 주변에서 ‘억울하지 않냐’고 하는데, ‘내가 연기잔데 뭐가 억울하냐’고 했어요. 수영복을 입고라도 뛰라면 뛰어야죠.”배우 김미경은 25일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숨을 고르고 사랑을 찾는 이야기. 여기서 김미경은 ‘조삼달 세 자매’의 엄마 고미자를 연기했다.개성 넘치는 세 자매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미자는 이른 새벽 내복 차림으로 온 동네를 뛰며 속 타는 마음을 식혔다. ‘내복 질주’가 처음엔 당황스러웠다는 김미경. 하지만 곧 그 장면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오해영’에서도 화가 나면 옷을 벗는 엄마였어요. 처음엔 ‘왜 그러지’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자식을 향한 엄마 마음은 다 똑같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됐어요.” 지금은 ‘국민 엄마’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엄마 연기가 좋았던 건 아니다. 젊었을 때도 엄마 역할을 했다는 김미경은 “20대에 엄마 역할을 맡긴 건 좀 심했다. 그때는 변장을 하고서 연기를 했는데, 그거 끝나고 엄마 역할이 물밀 듯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역할이든, 오래도록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작품 선택 기준은 없어요. 웬만하면 거르지 않고 다 해요. 같은 엄마 역할이라도, 나는 이 인물을 처음 만나는 거니까.”‘김미경표’ 연기의 힘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왔다. 아버지는 김미경이 10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 홀로 네 자매를 키웠다. 그러나 김미경은 아버지의 부재가 슬프거나 외롭지 않았다. 네 자매 중 한 명도 소홀히 하지 않은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 덕분이다. “이게 내가 엄마에게 보고 배운 거예요. 엄마 역을 할 때 그에 맞는 캐릭터 찾아가되, 기본적으로 내가 배운 엄마의 마음으로 가는 것 같아요.”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작품에서 엄마로 활약한 김미경은 이제는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손색없을 정도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가 됐다. 자식을 향한 사랑을 말보단 묵묵히 지켜보는 시선으로, 때로는 재기 넘치는 유머로 승화했던 그의 연기는 시청자에게도 든든한 지원군 같은 위로로 다가왔다.김미경은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일 욕심이 많고 일 중독이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없는 현실적 부딪힘이나 서글픔은 있지만, 극단적인 캐릭터도, 액션도 해보고 싶다”면서도 멜로는 예외라며 웃었다.“그건 정말 두드러기가 나서 못하겠어요. 나쁜 엄마까지는 좋은데, 이 나이에 멜로하면 그건 폭력이지.”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9 05:44
스포츠일반

"무릎 연골이 찢어져도" 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 세계수영선수권 위해 도하행

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카타르로 향했다.대한수영연맹은 2월 2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선수단 14명이 28일 자정,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전했다.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경기 일정은 대회 초반인 2월 2일부터 10일까지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와 대회 주 경기장인 에스파이어 돔에서 열린다. 다이빙은 최혜진과 손태랑 코치의 지도하에 남자는 우하람·신정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영택(제주도청) 이재경(인천광역시청), 여자는 김나현·권하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 조은비(인천광역시청)가 나선다.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김효미·옥사나 피스멘나(우크라이나)의 지도하에서 2022년 제19회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허윤서(압구정고 졸업 예정)와 이리영 (부산광역시수영연맹)이 듀엣 테크니컬, 듀엣 프리에 출전한다. 현재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단 한 장(남자 10m 플랫폼)만 획득한 다이빙은 10개 종목 모두 출전해 싱크로(단체전)에서 상위 4팀, 개인 종목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 파리행 티켓을 추가하는 게 목표다.우리나라 유일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메달리스트인 김수지는 "작년부터 쉴 틈 없이 주요 국제대회를 연달아 뛰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기회가 자주 주어져 더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훈련과 휴식을 균형 있게 병행하면서 준비가 잘 되어 있으니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출국 전 소감을 전했다.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리는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듀엣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허윤서가 솔로 종목 출전을 포기할 만큼 목표가 명확하다.지난해 11월, 2024 국가대표 선발대회 1위로 대표팀에 재합류한 허윤서는 "작년 아시안게임 4위가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감점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도를 높이고, 더욱 정확한 동작을 이행하는 정교함을 위해 노력했다. (파트너인) 리영 언니와는 호흡을 맞춰온 지 어느덧 3년째인 만큼, 이제는 서로의 호흡 소리만으로도 상대방의 위치나 움직임이 파악될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28일 새벽 도하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현지 적응 후, 2월 2일 오후 4시(한국시간)에 시작되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김수지, 김나현의 도약을 시작으로 새로운 수영 역사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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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김준호, 프로포즈 도와주겠단 이상민에 “낄끼빠빠”(돌싱포맨)

개그맨 김준호가 프로포즈를 도와주겠다는 이상민의 제안을 거절했다.김준호는 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박호산, 송새벽, 엄정화, 민아와 함께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형님들과 지난번 예비 장모님 만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이상민이 프로포즈를 도와주겠다고 하자 김준호는 “낄끼빠빠”라고 재빠르게 거절해 웃음을 유발했다.자칭 ‘돌싱대표 사랑꾼 준호’인 김준호와 송새벽과의 데칼코마니 시간이 시작됐고, 송새벽 역시 김준호처럼 소문난 사랑꾼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준호는 송새벽의 러브스토리를 집요하게 캐물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김준호의 아재 개그력도 폭발했다. 그는 “일본에서 낚시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이라고 질문을 던졌고, 탁재훈이 맞출 것 같아보이자 “다나까의 조수 이름은?”으로 황급히 질문을 돌렸다. 답은 “미끼사와”로 아재 개그의 진수를 연신 펼쳤다.그러던 중 박호산이 재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김준호는 “우리의 꿈이시네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곧바로 박호산은 트레이드마크인 혀짧체로 “머디땅”(멋있다)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이어 김준호는 게스트들 앞에서 ‘돌싱포맨’만의 회장님 놀이를 몸소 시범했다. 그는 “상민이 형, 수영장 하수구에 돌고래 꼈다며?”라는가 하면 “형 (집에) 태양의 서커스 좀 그만 불러”라는 무근본 드립의 향연으로 방송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김준호의 활약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7:42
스포츠일반

선수들의 K드라마 시상식, 대한체육회장의 해병대 훈련...그 치명적인 엇박자 [IS포커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느냐고 묻는다면 ‘한국 선수들의 표정’이라고 답하고 싶다. 대표적인 화제의 장면도 있었다. 9월 29일 열린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이다.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전지희-장우진은 중국 선수들에게 금-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자가 한국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주는데, 이때 장우진이 파트너 전지희의 유니폼 목부분 깃이 메달에 눌려 접힌 걸 보고 세심하게 이걸 정리해줬다. 하필 이 장면이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에 클로즈업 됐다. 순간 중국 관중이 엄청난 환호를 보낸 것이다. 어리둥절해하던 장우진이 상황을 파악하고 머쓱하게 웃는 장면도 연이어 잡혔다. 중국 관중이 환호한 건 장우진의 다정한 배려가 ‘K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연애 장면처럼 느껴져서였다. 이를 본 임종훈도 장난스럽게 신유빈의 유니폼 깃을 다시 정리해줬고, 신유빈이 질색을 하며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수준급의 실력과 몸에 배인 다정한 매너와 미소에서 뿜어나오는 매력, 과연 이게 금메달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폄훼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한국 선수들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30여년 전 한국 선수들은 마치 이번 대회 중국이나 북한 선수들처럼 잔뜩 굳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섰다. 은메달을 따고 서러워서 울거나 금메달 아니면 패배라고 고개 숙인 선수도 자주 봤다. 한국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웃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체질도 많이 바뀌었다. 수영이나 피겨 같은 이른바 ‘선진국형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왔고,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최고 인기 종목의 월드클래스 스타도 나왔다. 실력도 최고지만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슈퍼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어쩌면 중국 같은 경직된 분위기가 성적을 내기에 더 효율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활짝 웃고, 당당하게 말하는 한국의 스타들이 아시아 대회에서 ‘인싸’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선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이번 대회를 지켜본 한국인들에게 꽤나 큰 자부심을 줬다. 이런 맥락에서 대회 마지막 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발언은 그야말로 어리둥절한 ‘역주행’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8일 항저우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유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의 부진에 대해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안하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걱정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뜬금없이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는 입촌 전에 해병대 가서 극기훈련을 할 것이다. 나도 같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벽 운동을 피하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하면서 정신력 강화 방안으로 해병대 훈련소 입소를 선언한 것이다. 스포츠팬들은 ‘웬 꼰대 발언이냐’면서 엄청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이에 맞는 동기부여를 제시하고 선수들을 끌어가는 게 진정한 리더다. 우려되는 건 대한체육회의 ‘뒷걸음질 해프닝’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항저우 대회를 앞두고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밤 10시 이후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끊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정작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이용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 훈련을 마친 후 밤시간 동안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해외 경기 자료를 수집했던 박봉의 코치들이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해병대 훈련을 받고 한겨울 얼음물에 입수하는 게 좋은 멘털 훈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강압적으로 시키느냐, 선수가 자발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대한체육회가 할 일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지옥 훈련을 하겠다며 달려들도록 동기부여를 내미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말이다.이은경 기자 2023.10.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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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파리 올림픽 대비 입촌 시 해병대 극기훈련, 나도 함께" [항저우 2022]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돌아보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해병대 극기 훈련 체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시내 한 호텔에 마련한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이번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기흥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준 대회였다. 배드민턴 안세영이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유빈은 선수로서 목표를 달성하고자 고교 진학을 포기한 뒤 꿈을 이뤄냈다"며 "수영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하며 내건 금메달 45~50개 획득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이 회장은 "귀국하면 TF를 만들어 정확하게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하고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특히 레슬링과 유도, 태권도, 복싱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효자 종목이 부진을 보여 새로운 방향 설정 등을 고민할 예정이다. 한국 스포츠는 최근 중국, 일본과 비교해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 강제로 할 수도 없다"며 "과거와는 환경이 바뀌었다. 옛 방식으로는 안 된다. 국제 업무를 강화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국의 훈련 시스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대응할 계획"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올림픽 7번, 아시안게임 4번 정도 참가했는데 흐름이 있다. 여기서 안주하다가 뒤처지면 회복시키기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종합 대회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기흥 회장은 "파리 올림픽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전국체전을 마치면 11월이다. 사실상 준비기간이 7~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1월 중순 선수단장을 임명해 현지조사부터 일찍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고로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할 계획이다. 나도 같이 참여하려 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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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1등이 기다린 2등. 근대5종의 끈끈한 우애 [항저우 2022]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AG)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AG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그러나 대역전을 허용해 개인전 은메달을 딴 친구 이지훈(LH)의 이름이 나오자 "미안하다"고 했다. 전웅태는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까지 2관왕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 개인전에서 우승한 그는 이 종목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근대5종의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나와 동료 모두 단체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전웅태는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옥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훈련양이 워낙 많아 운동 시간 외에는 하루 100보 이상 걷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결선에서 펜싱과 승마까지 전체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1분59초2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전체 2위로 올라섰다. 이때까지 이지훈이 꽤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이지훈(1492점)을 추월했다. 이지훈보다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오히려 16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 대역전을 완성했다. 전웅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는 2관왕 소감을 밝히던 중 이지훈을 언급했다. 전웅태는 "지훈의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내가 추월하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이지훈은 이날 승마 연습 훈련 중 말에서 떨어졌다. 뇌진탕 증세로 정신이 혼미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근대5종 대표팀의 맏형 정진화는 자신의 메달 획득을 떠나 "(이)지훈이가 레이저 런 출발 때도 '내가 지금 일등이냐' '내가 왜 여기 있지'라고 물어보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은 경기 후 전웅태를 끌어안고 "네가 우승해서 고맙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전웅태는 "(대표팀의) 유대감이 좋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 기쁘면서 또 (지훈이에게) 미안하다. 또 아쉽기도 하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은퇴를 밝힌 정진화는 "막내(서창완)가 단체전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 피땀 흘리며 함께 운동한 시간이 금보다 더 값진 걸 알고 있다. 이제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국 근대5종은 금 8개, 은 8개, 동 7개를 획득했다. AG 이 종목 최다 메달국인 한국은 이번에도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추가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6 00:02
스포츠일반

근대5종 전웅태 AG 대역전 금메달, 단체전까지 2관왕 새 역사[IS 항저우]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AG)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까지 2관왕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그는 대회 역대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 2연패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근대5종의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면서 "(나와 동료 모두 단체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펜싱과 승마까지 전체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1위를 하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레이저 런을 앞두고 이지훈(LH·1492점)보다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일궜다. 근데5종은 서양에서 비롯된 종목 특성상 사실상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띄었다. 그러나 전웅태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차오중룽(중국) 이후 두 번째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비롯해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2018년을 마무리할 때 세계 랭킹도 1위였다.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작성하고, 월드컵 파이널 우승까지 달성했다. 전웅태가 승승장구하면서 그를 롤모델로 삼는 꿈나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선우(경기도청)는 "주장 정진화와 근대5종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웅태 선수에게 많이 의지하고 위로받는다. 나에게 있어 멘토 같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한국 근대5종의 간판이 전웅태는 책임감 속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그는 "근대5종이 얼마나 멋진 종목인지 올림픽 메달을 따서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을 메달을 획득해 뜻깊었다.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옥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훈련양이 워낙 많아 운동 시간 외에는 하루 100보 이상 걷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힘든 순간을 버텨낸 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올라가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든 순간을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근대5종 하면 전웅태로 기억되고 싶다"던 그는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은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전웅태와 이지훈이 1~2위를 했고, 정진화도 4위(1477점)에 오르며 높은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4477점으로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은 중국(4397점)을 제쳤다. 한국 근대5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며 최다 메달국이었던 한국 근대5종은 이날에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전웅태는 승마 연습 도중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경쟁한 이지훈에 대해 "몸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다. 그래서 지훈이를 제치고 (개인전 금메달을 따) 미안하다. 그래도 (동갑내기) 지훈이가 '네가 1등해서 축하한다'고 얘기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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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2연패 도전' 근대5종 전웅태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뿐, 그만큼 자신 있다”

“당연히 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모두가 ‘지옥’으로 표현할 정도의 훈련을 견뎌내고, 스스로의 좌우명을 지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더한 결과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 이야기다.근대5종은 펜싱·수영·승마에 사격과 육상을 합친 레이저런까지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국내엔 여전히 낯선 종목이지만, 전웅태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다. 한때 세계랭킹 1위(현재 6위)에도 올랐고,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항저우 대회는 AG 2연패 도전 무대다. 전웅태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최은종 감독님을 필두로 다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서 모두 노력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결국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마지막 훈련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근대5종은 종목이 많다 보니 훈련 일정도 고될 수밖에 없다.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훈련 일정도 고스란히 더 늘었다. 전웅태는 “매일이 똑같다. 새벽 5시 30분부터 레이저런 훈련을 하고 오전 10시부터는 수영, 오후 2~4시 승마, 오후 4~6시엔 펜싱 훈련을 한다. 사실 훈련이 시합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지옥 훈련이 일상이다.힘겨운 훈련이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그는 “모든 훈련이 다 힘들지만 눈앞에 목표(대회)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대회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최대한 부상을 안 당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를 빨리 치르고 싶다. 그만큼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기록과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더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전웅태가 이번 AG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단체전 종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엔 전웅태뿐만 아니라 정진화, 이지훈(이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창완(전남도청) 등 4명이 출전한다. 이중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다. 단체전 메달을 따더라도 규정 탓에 4명 중 1명은 메달을 받지 못한다. 이해할 수 없는 규정 탓에 가슴은 아프지만, 어쨌든 각자의 기록이 합산되는 만큼 모든 종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전웅태는 “이번 대회엔 단체전 종목이 생겨 메달도 2개가 됐다. 5년 전 대회 때는 2명이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는 4명이 함께하고 있다. 단체전에서도 당연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전에서도 금·은·동을 모두 우리 선수들이 다 휩쓸면 좋을 것 같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웃었다.종목이 많은 만큼 변수도 워낙 많다. 이 변수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메달색을 좌우한다. 전웅태는 특히 승마와 펜싱을 변수 종목으로 꼽고 있다. 그는 “세계대회면 유럽 선수들도 있고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실력으로 많이 판가름이 난다. 하지만 AG은 다 비슷해 차이가 많이 안날 것 같아 변수들이 많다. 펜싱이 변수가 될 수도 있고, 승마도 중국 말들이 어떤지 몰라서 변수가 많이 존재할 것 같다. 직접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대회가 다가올수록 전웅태가 더욱 되새기는 건 자신의 좌우명, 되는 놈은 된다는 의미의 ‘될놈될’이다. 스스로 자신감을 품고,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다. 전웅태는 “인생의 좌우명이 ‘될놈될’이다.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남들이 안 할 때 더 움직이려고 한다. 결국 큰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야 ‘될놈될’이 된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근대5종은 이번 항저우 AG에서 한국 선수단에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안겨줄 것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개회식 사흘 전부터 펜싱을 시작해서 개회식 다음날인 24일 결승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긴 종목이 근대5종이고, 이번 항저우 AG에선 선수단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의 끝과 AG의 시작을 장식할 기회, 그 중심에 전웅태가 있다.전웅태는 “도쿄 올림픽 때 마지막 메달을 따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는데, 이번 AG에선 반대로 첫 메달을 딸 종목이 될 수도 있다. 근대5종을 다시 한번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실력을 멋지게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 선수들 잘 준비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3.09.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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